길었던 시험이 끝나고.. 일상

  어제부로 해부학, 생화학, 해부학실습, 약리학이 끝나면서 이번학기 1쿼터가 막을 내렸습니다. 돌아보니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은 데, 이제야 고작 2달반 지났을 뿐이네요. 지난 방학때 이번 학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안절부절 못하며 바늘방석에 앉았던 걸 생각하니 기억이 새롭게 느껴집니다만 아직도 2쿼터가 기다리고 있으니 맘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네요. (orz)

  사실 이번 쿼터가 힘들긴 했지만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게 스스로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 마음 깊이 생각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많은 일들에 대한 관점이 의료와 관련된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일 겁니다. 이제야 겨우 기초 과목중에서도 밑바탕이 되는 것들을 마쳤을 뿐이지만 공부를 할수록 뭔가를 배웠다는 뿌듯함 보다는 이정도로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지 부끄러움과 병에 대한 기전과 진단및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미숙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그냥 맘편히 놀아라~ 라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항상 느끼지만 시험기간만 되면 오만가지 하고 싶은 일이 다 생기다가 시험만 끝나면 그렇게 하고 싶어하던 일들은 다 어디로 갔는 지 노는 것에서도 공부하는 것에서도 전혀 보람(!)된 일상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공부 계획뿐만 아니라 놀이 계획도 세워야 되는 걸까요..? 부디 다음 쿼터에서는 학습이든 놀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이번보다 후회의 감정이 덜 들도록 노력해봐야 겠습니다.

ps. ... 그런데 지금 당장은 뭘해야 될지 감이 안 잡히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