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6일
의학전자사전 Mediction 1주일 사용기

최근 대학생중에서 종이 사전을 이용하는 층이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의과대학에서는 여전히 종이책-사전이든 용어집이든, 번역원서든-에 의한 용어 습득이 많은 편입니다. 사실 의과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평소 의학 원서를 읽으며 일반 전자사전에 대한 불편함을 느낀 것은 하루이틀이 아닐정도로 의학 전문 사전에 대한 필요성은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일반 전자사전에도 몇몇 용어들은 기술되어 있기는 하지만 라틴어로 이루어진 anatomical term 이나 생리, 약리, 병리 용어들은 일반인에겐 거의 무의미한 단어인지라 대중적인 영어사전에는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었지요. 게다가 현재 국내의 의학 용어에 대한 번역 용어는 과거의 한자일변도의 번역에서 최근 순 우리말 번역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라 일반 대중 사전에 기술된 한글 의학 용어는 의학계의 경향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전문 의학 사전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기는 법이랄까요. 작년즈음에 최초의 의학전자사전인 메딕 플러스가 출시된 이후, 전문 의학 출판사인 현문사에서 출시한 Mediction이 얼마전에 출시되었습니다. 기본적인 사전 기능에 PMP, MP3, RADIO 기능등이 덤(?)으로 있는 최근의 컨버전스 트렌드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받아보고 처음 봤을 때 상당히 아담하다는 감이 왔습니다. 예전에 쓰던 전자사전이 샤프 RD-7700이었는 데, 크기가 꽤 차이가 나더군요. 디자인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상당히 평이한 디자인으로 겉보기에 조금 멋이 들어가 있는 메딕 플러스와는 대비가 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메딕션 자체는 뚜껑쪽은 레드 펄/ 블루 펄 두 가지 제품을 선 보이고 있는 데, 전 레드 펄로 선택하였고 받고 난 느낌도 괜찮은 편이라 일단 디자인 면에서는 중상 정도의 평가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패널을 젖히고 전원을 켜면 마치 윈도우를 보는 듯한 ui 가 뜨면서 사전이 기동됩니다. 사전부는 의학 사전부와 일반 사전부로 나뉘어 있는 데, 의학사전부에서는 통합검색/의학사전/stedman/의학용어/일반해부/계통해부/간호용어/의학약어/물리치료/임상병리/방사선/치의학/약품집 의 검색아이콘이 있으며, 일반사전부에는 국어사전/영한사전/한영사전/영영사전/중영사전/영중사전/일한사전/영어회화/외래어/단어장/확장카드 아이콘이 존재합니다. 그외 미디어(PMP,MP3,라디오,녹음,E-book,해부도,지하철,그림판,속기,게임), 정보관리(일반적인 개인정보, 가계부,명함집,메모장,스케쥴러등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시스템(각종 사전 설정창)으로 5개 카테고리가 사전 상단부에 떠 있습니다. lcd는 터치패널을 채택하여 아이콘을 누르는 것으로도 사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좌,우 측면에도 빠른 기능 선택이 가능하도록 터치 버튼을 배치해 두고 있는 데, 좌우 터치 버튼은 lcd창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의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있어도 바로 빠른 기능 전환이 가능하여 상당히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전의 키패드부분은 평이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빠른 기능 전환-이정도 되면 메딕션의 강점으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이쪽에 신경을 많이 쓴듯한 모습이 계속 보입니다.-을 위해 단축키를 여러개 마련 했으며(F1~F5키를 키패드 상단중앙에 배치하여 각각 의학사전부, 일반사전부, 미디어, 정보관리, 시스템 에 대응되도록 설정되어 있습니다.) 미디어 기능을 위한 usb 전송 기능 키를 따로 빼놓았고 언제든지 상위메뉴로 갈수 있도록 메뉴키도 따로 위치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키패드는 이런 단축키의 배치에서는 높은 점수를 백스페이스 키가 없다는 점(컴퓨터 키보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무의식적으로 쓴 것을 지울때 백스페이스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아쉬운 점입니다), 엔터 키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는 것은 1%의 안타까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제 사전부를 들어가보면 사실 의학사전부와 일반사전부로 나뉘어 있지만 사전을 켜면 초기화면이 의학사전부-통합검색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실제 대부분의 사용은 통합검색으로 이뤄지는 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전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용도가 의학 원서를 보는 데 있기 때문에 통합 검색으로 이뤄지는 단어 찾기는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며 의학사전뿐 아니라 일반사전부까지 모두 검색해 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기능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의학 사전 자체는 다른 사전을 이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비교해서 말하는 것은 무리지만 지금까지의 사용경험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모두 얻을 수 있었기에 의학 사전이라는 본래의 기능에 충실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해부 용어가 일반해부/계통해부로 나뉘어 져 있는 데 제 경우 정확한 조직이나 기관의 이름을 알때는 일반해부의 기능을 주로 이용했고 대충 어딘지는 아는 데 정확히 모르겠다 싶을 때 계통해부파트를 주로 이용하는 경향입니다. 아직 의대학부생이기 때문에 의학사전부에서는 의학사전, 의학용어, 일반/계통 해부, 의학약어 사전을 주로 이용하게 되었는 데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해부 용어쪽에서는 현재 국문화(우리말화된) 용어가 많이 보입니다만 의학사전쪽에서는 예전에 주로 쓰던 우리말용어대신 한자어 용어가 주로 보여서 최근의 우리말화 용어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놓이고 있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사전부에서는 이제 대부분의 전자사전이 국어/영어 사전에서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따로 비교 언급할 부분이 없긴 하지만, 이전의 샤프 전자 사전에 비하면 의학 사전이 주가 되는 사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영어 숙어/영어 유사어 사전이 없는 점은 옥의 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실상 거의 사용되지 않는 영중,중영 사전대신 중한 사전이나 옥편을 넣어줬으면 좋지 않았을 까요.(사실 이점은 의대생보다는 한의대생들에게서 더욱 민감하게 느껴지는 부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미디어부는 다른 사전과 비교해서 메딕션의 강력한 기능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데, 받아보고 바로 체크한 PMP 기능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능이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전에 부가된 기능이기 때문에 대충 pmp 흉내만 내었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재생 가능한 코덱이 divx, xvid 두 가지를 지원하고 있고 자체 변환 프로그램도 기능이 상당히 간편하고 변환 시간도 짧아 pmp 기능은 단순히 부가 기능이 아니라 메딕션의 주요 기능중 하나라고 설명해도 될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재생중에 얼마나 플레이가 되었는 지, 유저가 자기가 검색하고 싶은 부분을 검색하는 기능등이 누락된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동영상 재생 자체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미디어 부분에서 또 하나의 강점은 역시 해부도인데 물론 atlas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도판을 수록하고 있고 확대/축소도 자유로워서 참고용으로는 괜찮은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또한 통합검색에서 사전부 검색시 도판이 있는 단어는 바로 도판을 볼수 있게 구성된 점도 해부도의 이용도를 높이는 점이라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메딕션의 주요 기능은 기대만큼, 아니 몇몇 부분은 오히려 기대를 뛰어 넘는 정도였지만 옥의 티라고 해야할까 몇가지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하고 꽤나 거슬리는 점들도 있었습니다. 우선 다른 사전에서는 대부분 보이는 자동 절전기능시 다시 켰을 때 이전화면으로 복구되는 기능이 없어서 단어를 찾아놓고 관련된 단어를 찾으려고 하면 다시 첫화면부터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건 제작시 불찰이 아닐까 하는 점인데 볼륨을 0으로 맞춰도 버튼 음(삑삑소리)와 자동 절전이 카운트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게 나서 도서관이나 강의시간에 사용을 할 때 주변에 상당히 눈총을 받는 점이 있었습니다.(

사실 받은 지 1주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사전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실한 사용기가 된 것 같지만, 일주일 동안 이용한 소감은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지적한 점들도 옥의 티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고 전문 사전 제작사가 아닌 곳에서 이정도의 완성도로 제작한 것은 솔직히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능 개선을 통해 더욱 좋은 사전을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이정도로 사용기를 마칩니다.
# by | 2007/05/16 23:49 | 일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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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그다지 고려한 부분이 아니지만만 메딕션에 mosby 사전이 들어간다고 구입한 친구들도 있었고 컬러lcd에 pmp기능, 그림파일 앨범기능이 들어가 있는 데 매력을 느낀 친구들도 있더군요.
물어보신 단어 발음 기능은 뭐 그럭저럭 괜찮은 편-반복기능이 있어서 여러번 듣기에 편리하기도 합니다-이고, stedman 사전의 존재도 꽤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가끔은 한글로 된 mosby 사전의 설명이 부족할 때 보기도 합니다.)-메딕 플러스에도 추가 컨텐츠로 개발중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만, 지금 개발이 완료 되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배터리는 저 같은 경우 pmp를 자주 이용하기 때문에 휴대폰 쓰는 것처럼 자기전에 충전해두거나 usb 케이블로도 충전되는 걸 이용해 컴퓨터에 꽂아두거나 하는 식으로 매일 충전을 하는 통에 무충전으로 몇일이나 가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현문사쪽 이야기에 의하면 사전기능-pmp나 mp3를 잘 사용하지 않는 다면-을 주로 쓴다면 사용 시간이 짧은 편이 아니라고 하니 참고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