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에서의 몇가지 일들

장대비를 쫄딱 맞고 들어와서 감기에 걸릴 뻔도 했지만, 수여식에서의 몇가지 일들은 상당히 유쾌했기에 나름 대차대조표는 적자가 아니라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정수장학회 수여식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이사장의 기조발언이었는 데, 댓글에서도 썼다 시피 현 이사장님의 '전' 이사장 박근혜님에 대한 충정(?)이 듬뿍 엿보여서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발언의 절반이상을 '그네공주'님을 보위하는 데 할애하신 현 이사장님은 이어 공주님의 이사장 재임시절의 가장 큰 업적으로 무려 장학재단의 수혜 대상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하여 차별없는 장학생 선발을 들더군요. 그리고서는 정수장학회에서는 단 한번도 지역 차별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는 말을 하며 현재 푸른 기와를 엊은 집에 계시는 모님을 의식했는 지 정수장학회에서 하고자 하는 일은 지역간의 통합적 갈등 치유가 아니라 장학회 그 자체로 차별없는 사회를 건설 운운하시는 데,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느낌이군요.(응?) 또, 해외로 뻗어가는 정수장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는 데 무려 장학회의 첫 사업 대상지역이 연변과 베트남이라고 언급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것도 들렸습니다만, 동쪽 바다 건너 모 국가의 모모 재단의 혜택을 입은 한국의 정관계 인사들이 한국 언론에 의해 무슨파라고 비난당하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 멋 모르고 장학혜택을 받은 베트남 아이들이 이후 성장하여 자신들이 받은 도움이 어디에서 왔는 지 알게 될 미래의 모습을 훤히 보이는 듯 하죠?

  현 이사장의 발언과 상청회-장학혜택을 받은 분들이 학업을 마치면 가입되는 친목회(?)같습니다- 회장님의 감사와 격려 발언, 김기춘 의원의 기념 강연-집중해서 듣고 싶었지만 너무 뻔한 말씀을 하시길래 그만 졸아 버렸습니다-이 끝나고 정수 가족 한마당이라는 각 지역 학생들의 장기자랑 이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부산일보와 MBC의 장학 재단에 대한 "기부"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도' 기부를 해주시는 데에 감사하다는 재단측의 답례인사가 있었지만 중요한 건 '올해도' 이겠죠? (웃음)

행사가 끝나고 리셉션에서는 뷔페식으로 저녁을 대접했습니다만, 장소가 상당히 협소-한양대 백남 음악관에서 진행되었는 데 마침 비가 쏟아진지라 로비에서 진행이..-한 관계로 음식의 맛을 느끼는 데 상당히 애로 사항이 꽃핀 것은 뭐랄까 조금 아쉬웠다고나 해야할까요? (후훗)

by 키치너 | 2007/05/20 18:22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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