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Toward The Terra...)


    오랬만에 집중해서 보게 된 애니, "지구에..."는 최근 애니메이션 신작에 도무지 흥미를 갖지 못한 가운데 상당히 신선한 느낌입니다. 원작은 동명의 만화로 77년작이고 최초로 애니메이션화 된 것은 80년 극장상영본이었으니, 원작 만화로 따지면 근 30년만에 리메이크 된 작품이지요.

1화부터 지난주 상영분인 18화까지 스트레이트로 보면서 제가 얼마나 SF 애니메이션에 굶주려있었던 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만(-_-;;) 사실 원작이 77년작이고, 게다가 소프트 SF물로 들어가는 이 작품은 특별히 SF적으로 참신함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만 SF라는 풍경속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것이 입맛에 딱 맞았던 거지요. 그리고 요즘 애니메이션의 특징중 하나인 지나치게 진지하고 거대한 담론을 담지 않고,"자신 그리고 우리"와 다른 존재와의 갈등이라는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만한 주제를 작품의 테마중 하나로 삼았다는 데에서도 점수를 줄 만합니다. 또 TV 상영작인데도 불구하고 작화 붕괴가 아직까지 없는 것도 참 오랬만이더군요. (-_-;)

 이 작품이 끝난 후의 공허함을 생각하면 한숨도 나오지만  이렇게 오랬만에 매주 챙겨볼 만한 애니메이션을 발견했다는 데에 지금은 흐뭇합니다.
(히힛)

 

   

by 키치너 | 2007/08/11 23:48 | 애니메이션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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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달산 at 2007/08/12 14:40
고생대 시절, MBC에서 방영해 주었던 지구에- 극장판을 보고 쇼크 먹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지-_-;
나에게 인공임신을 처음으로 알려준 애니메이션이었음;
Commented by 키치너 at 2007/08/12 17:01
달산 / 요즘 애니메이션이든, 게임이든, 책이든 도통 의욕이 안 나던 통에 오랬마에 즐겁게 감상했던 작품이었죠. 애니메이션으로만 따지면 올해 암굴암 이후로 이렇게 몰입해본 건 처음인것 같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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