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0일
1934년 나치 당 대회 다큐멘터리 - 의지의 승리(간단한 감상)

"레니리펜슈탈이 감독을 맡은 1934년 9월 뉘른베르크에서 열렸던 나찌당의 전당대회를 담은 정치 영화다. 수많은 서치라이트가 환상적인 스펙타클을 연출하는 가운데,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마치 신이 강림하는 듯한 이미지로 단상에 오른다. 그가 힘차게 연설을 할 때마다 청중은 일사불란한 반응을 보이며 광란에 빠진다. 광신적인 종교 집단처럼 히틀러의 일거수일투족에 열광하던 군중이 보이는 가운데, 확신에 가득찬 그들의 지도자가 포효하는 제스처를 취할 때는 탈혼망아의 상태로 접어든다. 배경음악으로는 바그너의 역동적인 독일 음악이 흘러넘친다.
히틀러의 도착, 군중들의 운집, 창공을 점령한 깃발들, 카메라의 세련된 기교, 바그너의 음악, 역동적인 제스처와 청중의 반응 등등 이 모든 영화적 테크닉과 편집은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의 집단적인 최면에 빠진 한 시대의 비극적 아름다움에 도달해 있다. 특히 편집 리듬은 지도자와 일체가 된 듯한 세련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제3제국 시대의 독일이 낳은 데카당스한 아름다움이자, 나찌 독일의 가장 노골적이고 뻔뻔한 선전 영화이다. 히틀러에게 봉사한 역사적 오명의 다큐멘터리이다."
라고 합니다. 얼마나 뻔뻔하게 "총통각하"에 대한 찬양을 했길래 저정도의 표현을..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한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이 작품은 분명히 역사적 기록입니다. 당의 지시에 따라 제작했지만 여기에서 나온 사람들의 행동은 연출이 아닙니다. 이 영화를 언제 촬영했는 지 생각하면 여기에서 보이는 민중들의 반응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죠. 바로 도입부에서 나온 것처럼 제작 당시는 "독일의 고난이 시작되고 16년 후"이며, ('위대하신 지도자'에 의해) "독일의 새탄생이 시작하고 19개월 후" 이기 때문입니다.

히틀러와 당 지도부가 전용 비행기를 타고 뉘른베르크로 날아오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호텔까지 가는 길에서 시민들의 엄청난 환호가 생생하게 목격됩니다. 히틀러를 보고 꺼뻑죽으려고 하는 아낙네들까지 보이는 군요.:-) 그리고 이어 뉘른베르크 외곽의 히틀러 유겐트들이 야영지에서 캠핑을 하는 모습과 당 의회당에서 당 지도부의 연설, 히틀러의 노동자 사열등으로 이어집니다.

- 두체 호텔로 가는 길에서 환영 인파에게 답례를 하는 '지도자'-
루돌프 헤스로 시작하는 지도부의 연설이 낯 간지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 히틀러의 자신감에 넘치는 표정이나 제스츄어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그러나 불과 11년 뒤, '지도자'가 제창했던 제 3 제국은 최후를 맞고 이 곳에서 제국의 주요 인사들이 전범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보입니다.
내용외적으로 작품 자체의 완성도로 평가하자면,
작품 외적으로 지적할 점은 한국 출시 DVD에서는 자막 제작자가 이쪽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했는 지 인물이나 지명에 있어서 티가 상당히 보인다는 점입니다. 물론 열악한 한국내의 정식 판권을 가지고 출시된 영상 매체가 적고, 이 바닥 시장의 협소함을 생각하면 감수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말이죠.

# by | 2007/10/20 22:49 | 영화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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