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보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

     
      최근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극장에서 걸리는 가운데 일전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함께 올해 부산 국제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초청작이었던 파프리카는 역시 기대한 대로 충분히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꿈과 현실의 혼재"라는 거대 철학 담론같은 왠지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도 환상적이고 유쾌한 그림체와 적절한 소재를 사용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서 떼지 못하게 하는 솜씨를 보면 애니메이션의 담론적인 한계는 이제 더 이상 없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물론 꿈속에서의 토키타의 모습이나 행동에 대해 조금 개연성이 떨어진다던지, 결말처리가 조금 허무했다던지, 인간관계의 갈등과 갈등해소라는 문학의 기본구도에 대해 조금 소홀히 한것등(-_-;;)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 작품이 꿈이라는 잠재의식에 억압되어 있는 개인의 컴플렉스를 정통으로 겨냥하고 있고 이걸 중심축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잘 끌어나가고 있으니 5점만점에 4점이상은 충분히 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재미만을 추구하는 작품도, 너무 철학적인 소리로 관객들을 훈계하려는 작품도 싫다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잘~ 봤다"라는 생각을 충분히 할 만한 작품이니,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관람 리스트에 올려놓는 것을 고려해 보시길. 

ps. 사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함께 같이 초청된 작품이지만 이렇게 주목도 제대로 못받고 극장도 단관 상영을 하는 걸 보면 왠지 아까운 마음이 듭니다. (상영관은 현재 서울 명당 중앙 시네마 스폰지 하우스 6관뿐입니다.)
ps2. 작품중에 나비가 꽤 등장하는 데 역시 꿈이라면 나비겠지요? (후훗)
ps3. 끝까지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이 작품의 주제는 "꿈☆은 이루어 진다"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