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9일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바닥에 적응한 지도 이제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성적 공시일만 되면 마음이 콩알만 해진다. 두근두근, 시험 볼 때 답안지를 최종 수정하면서 맞았던 답을 틀리게 썼던 기억, 팀별 발표에서 꼭 언급해야 할 내용을 빠뜨렸다가 다른 팀에게 지적당한 기억, 늦잠을 자서 아침 수업을 비몽사몽으로 들었던 기억이 머릿속에서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엔터. 웹페이지의 로딩속도는 왜 이리 느린지. 아, 드디어 보인다.
이번에도 다행히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만족감은 잠시, 지난 학기동안 그토록 시달린 마음과 몸은 불평으로 가득차 있는 듯이 '다음에도 이 걸 보려고 또 같은 생활을 반복할꺼야?' 라는 말이 들리는 듯 했다.
학문의 길에서 재주가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만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뜻을 둔 자만 못하다 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뜻을 두지 못했기에 이 과정은 내게 항상 벽과 같았다. '아둥바둥' 최고가 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퍼 붓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나는 그 어리석은 일은 언제까지 반복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이곳에 와버린 나는 벗어날 곳이 없는 것을.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아도 이미 그 길은 저 편으로 사라져버린걸. 오늘처럼 한 없이 우울한 날은 목을 놓아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좋으련만 나에겐 이미 마법의 가을은 끝나버렸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엔터. 웹페이지의 로딩속도는 왜 이리 느린지. 아, 드디어 보인다.
이번에도 다행히 자랑할 만큼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울 정도의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만족감은 잠시, 지난 학기동안 그토록 시달린 마음과 몸은 불평으로 가득차 있는 듯이 '다음에도 이 걸 보려고 또 같은 생활을 반복할꺼야?' 라는 말이 들리는 듯 했다.
학문의 길에서 재주가 있는 자는 노력하는 자만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뜻을 둔 자만 못하다 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뜻을 두지 못했기에 이 과정은 내게 항상 벽과 같았다. '아둥바둥' 최고가 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간과 노력을 퍼 붓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나는 그 어리석은 일은 언제까지 반복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이곳에 와버린 나는 벗어날 곳이 없는 것을. 가지 않은 길을 돌아보아도 이미 그 길은 저 편으로 사라져버린걸. 오늘처럼 한 없이 우울한 날은 목을 놓아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눈물이라도 흘렸으면 좋으련만 나에겐 이미 마법의 가을은 끝나버렸다.
# by | 2007/12/29 18:18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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