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4일
눈 그리고 머리칼

머리를 잘라주시던 누님이 하는 말이, "이 머리 기르려고 기른 거예요?"
당연히 아니라고 해야겠지만, 왠지 가위에 잘려 떨어져 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그냥, 방치해 둔거예요. 라고 말하기는 어려웠더랩니다. 머리 자르는 걸, 철이 든 이후로 한번도 망설인 적이 없었는 데, 어째서 그랬는 지.
짧아진 머리카락을 애써 만지작 거리면서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눈이 가슴을 시리게 만들어 주더랩니다. 그 쌓인 눈들이 녹아내리면서 내 고민과 불안을 함께 녹여 데려갈 수 있을 지 답이 나오지 않아서 말이에요.
# by | 2008/03/04 22:56 | 일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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