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ÖRK - BEACHELORETTE 음악



 지난 25일 포스팅을 하다 너무 강렬히 다가왔던 이 노래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BjÖrk Guomundsdottir-아이슬란드어로 자작나무라는 뜻을 가진-의 "Beachelorette"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아이슬랜드, 그나마 조금 안다는 사람들도 '해령이 육지위에 노출된 지구상의 유일한 지점'이라던지,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구상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던지, 옛 바이킹들이 이곳의 정체를 감추기위해 '그린란드'와 이름을 바꾸어 붙였다던지.. 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하는 그런 곳에서 태어난 그녀는 이제 중년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평론가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존재라고도 합니다.
 이 곡은 장중하면서도 어딘지 무거운, 그리고도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가 짙게 배여있는 데, 그녀의 음악에서도 하나의 이정표같다고도 합니다. 무대위에서 재연된 그녀가 맞이한 도시와 도시의 풍경, 그리고 산산히 부서지는 연극과 같은 현실. 현대의 도시 문명과는 조금 멀어보이는 아이슬랜드 여인인 그녀는 자전적인 이 노래에서 "발달된 문명세계의 균열에 적응하지 못하고 숲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적인 존재로 그려진다."라고도 평해집니다.
  하지만, 그녀만이 현대 도시를 거북해하며 자연에 몸을 맡기고 싶은 걸까요? 하루 하루, 익명의 현실에서 벗어나도 또 다시 익명의 전뇌세계에서 방황하는 '우리'들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자연을, 우리의 향수가 담겨있는 그곳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요? 결코 다시 돌아갈 수는 없기에, 뒤돌아 보는 것도 쉽지 않기에 오늘도 그녀의 노래에서 이런 마음을 달래는 영혼의 위로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