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아라시야마 : 사가노 토롯코 열차를 타보자! 여행

   몇달만에 올리는 일본여행기. 귀찮아서 안 올리다가; 생각난 김에 하나씩 다시 쓰고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아라시야마로 넘어갔냐고? 그런거 묻지 말자; 글쓴이가 그냥 귀찮은 거다;;;

    숙소인 난바에서 우메다역으로 이동해서 한큐선을 타고 한큐 아라시야마선 아라시야마역으로 갔다.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데, 오래되서 어느 역에서 환승해야 되는 지는 잊었으므로 환승역에 대해서는 구글 검색을 이용해주시길. (:b)
  사실 한큐선을 타면 초큼 곤란한게, 목적지인 도롯코 사가역까지 꽤 거리가 있다는 거다. 버스로 따지면 3 정거장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가, 버스는 참 지독히도 안 온다 -_-;;
   아무튼,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한큐 전철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렌탈 영업소를 바로 볼 수 있는 데, 사가노 도롯코열차를 탈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전거를 빌려서 아라시야마 공원을 거쳐 텐류지 - 대나무 숲길 - 니손인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꺼(!)같다. - 본인은 안 타봤으므로 보증은 못한다 :B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주변 주차장을 찰칵.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일본에는 참 경차들이 많다. 한국으로 치면 대우의 다마스급(아직도 생산중이던가?)의 밴들도 무지 돌아다니고, 승용차에서도 경차를 아주 자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정류장이다. "한큐아라시야마역앞" 정류장이니 헷갈릴 일은 없을 꺼다.

   친절하게 운행표에서 이 정류장에 버스가 몇시 몇분에 지나간다는 걸 다 알려주고 있는 데, 보면 알겠지만 한 시간에 두 대 지나가면 많이 오는 거고(63,73번 버스 이야기다), 83번 버스는 아예 운행 안하는 시간도 많다. (이 뭥미!)
   이건 사실 한국의 교외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도 비슷한 사정일 테지만, 한국의 대도시 버스 운행에 익숙해져있는 분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 운행을 안 하는 시간이라면 과감히 산책(-_-;;)도 할 겸 걷는 것도 나름 재밌을 지 모른다. (외국에서라도 걸어야지 안 그럼 언제 걷겠나. 뭐? 관광하러 온거지 고생하러 온 거 아니라고? 그럼 택시타자 :( )

   경유하는 정거장. 한자로 표시된 정거장이 많아서 유명한 관광지 정거장은 한자만 읽을 줄 알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아라시야마 공원을 지나가던 중 한 컷. 일본 공원이라고 별 다를 것도 없다. 벤치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고 동네 주민이 앉아서 쉬기도 하고. (ㅎㅎ)


   목적지인 노노미야 정류장에서 내려서 도롯코 사가 역까지 걸었다. 여기서 내리면 알겠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대단히(!) 유명한 바로 그 '겐지 모노가타리原氏物語'의 배경인 노노미야 신사가 있는 바로 그 노노미야라서 대단히 번성한 관광지이다. 이것저것 기념품도 많이 있고 볼거리도 많지만, 오늘의 목적은 도롯코 열차가 우선이니 최대한 유혹을 쌩까주시고 걷도록 하자. 
   
    사실 여기서 사가역까지도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 자꾸 반복하는 소리지만, 지도에선 별로 안 멀어 보여도 걷는 사람 입장에서 진짜 멀다 -_-;;;, 그렇다고 이 더운 날 뛰어가기도 그렇고 - 날씨가 꽤나 무더워서, 이른 아침이었지만 땀을 좀 흘렸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땐, '걍, JR 타고올껄 그랬나 -_-;;'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JR 사가아라시야마역은 도롯코 사가역 바로옆)



    지나가다 찍은 유치원 주차장의 문. 반가운 호빵맨이다. - 물론 여름이었기 때문에 호빵맨을 보고 호빵이 땡긴다던가 그런 즐거운(...) 생각은 안 들었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 끝이 보일터. 열심히 걷자 -_-;;
   드디어 역에 도착해서 표를 입수! 그런데 운임이 좀 쎄다 -_-;, 그리고 참고로 표를 보면 알겠지만 지정석 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른쪽 좌석을 달라고 하자. 호즈가와 역이후부터는 열차의 오른편으로만 경치가 펼쳐지고 왼쪽은 절벽이다. '난 일본의 기암괴석을 볼테야!!' 라고 주장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거 업ㅅ다. 그냥 오른쪽이 킹왕짱(...)인거다.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조금 뒤에 열차가 들어온다. 기관차가 꽤나 귀엽지 않는가?  

   지금은 바꼈는 지 모르겠는 데, 앞쪽 객차는 저렇게 확 트인 개방식이다. 저 객차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는 데, 난 저 객차에 안 타서 모르겠다 -_-;;

   내가 탄 객차는 바로 여기. 좌석은 그냥 나무고, 내부는 한 60년대 객차 생각하면 될꺼같다. - 뭐; 60년대 객차를 타보신 분이 몇분이나 계시겠냐마는;;

   자 이제 손님들도 다 탔고 슬슬 출발.

   뻔한 일본 교외역 모습. 지금 보니 여길 왜 찍었지 싶다 (...)
  
    마찬가지. 왜 찍었지.;; 그냥 철도 건널목이다.

    도롯코 열차는 노노미야 신사의 대나무 숲길을 지나치기 때문에 대나무 숲은 실컷 볼 수 있다. 그래도 대나무가 대나무지. 일본 대나무라고 뭐 특이하겠냐마는;;;;;
  교토시 관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 JR에서 운영했으면 더 운임이 쌌으려나;

 

    터널을 지나고 나면 이제 창밖으로 호즈가와천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완상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일본에 와 있는 지 잊어버릴 정도다. 짧지 않은 일본 여행에서 아마 가장 상쾌했던 시간이 이때 였을 꺼다.

  또 터널이 나왔다. 별로 긴 터널은 아니라서 창문을 열어놔도 그리 공기는 탁하지 않으니 염려하진 말자.
    3번째역인 호즈쿄-역. 의외로 여기서도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

   짠! 갑자기 등장한 모노노케 아저씨!

   여긴 어디? 당신은 누구?
  
  귀여운(?) 너구리들이다.

   종점인 카메오카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구경을 하다가 유람선을 이용해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다시 토롯코 열차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고, 아예 레프팅을 할 수도 있는 데 시간이 금인 관광객인 사정상 조금 역을 둘러보다가 토롯코 열차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돌아가는 표도 600엔이다. 왕복하면 1200엔 ㅠㅠ
   
  썰렁하다. 모노노케 아저씨도 뻘쭘한듯 -_-;;
 
   저기 아래서 유람선이 보인다. 왠지 저걸 타고 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요금이... 무려 3900엔이다. (켁!) 게다가 시간도 2시간이나 걸리고. 그래서 지지.

  돌아오는 객차에는 사람이 적어서 경치감상 하기는 딱이었지만, 왠지 사람들이 안 타고 돌아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마음이 쓰리기도 (...)
     노노미야 신사를 둘러보기 위해 아라시야마 역에서 내렸다. 역안에는 토롯코 열차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시물이 있었는 데, 사실 토롯코 열차는 광산이나 토목공사용 열차라는 거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자, 이제 겐지 모노가타리의 그곳으로 떠나보자.

덧글

  • Mizar 2008/07/04 12:03 #

    재미있는 여행기 잘봤습니다..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 엄청 생생한 느낌이군요..
    후속 편도 기대를..^^
  • 키치너 2008/07/04 13:21 #

    ^^: 재미있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원래 제 글이 좀 재미없는 편인데 무리 좀 해봤(...)
  • 2008/07/04 14: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키치너 2008/07/04 16:10 #

    앗^^ 감사합니다. 이번엔 시간 엄수를 제대로 해야겠네요. :)
  • YELL 2009/07/11 11:32 # 삭제

    잘 읽었습니당!!
    죄송하지만 노노미야 정류장에서 사가 도롯코역까지 걸어가는데 얼마나 걸리셨나요?
    길은 어떻게 찾아가셨는지.. @_@
  • 키치너 2009/07/11 14:18 #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대략 20~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습니다. ^^
  • YELL 2009/07/12 08:46 # 삭제

    감사합니다..^^
  • 2010/02/12 12: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키치너 2010/02/12 16:56 #

    포스팅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야 저로서도 반가운 일이죠.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