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7. 12 - 총알을 타고 날아온 책

  참 좋은 세상입니다. 밤 11시에 주문 넣은 책이 다음날 12시에 도착하는 시대라니.

  꽤나 호평을 듣고 있는 EBS의 지식 e 를 활자로 담은 지식 e 시리즈 1,2권- 곧 3 권이 나온다는 군요. - 아니 언제 또 새 책을 내셨지 하고 놀란 움베르토 에코의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 새 책이라고 해도.. 사실은 이탈리아에선 3년전 일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판타지 아닙니다; - sonnet님 포스팅 보고 카트에 넣어둔 대공황 전후 유럽 경제, 폴 크루그먼의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그리고 페르낭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부작중 마지막 세계의 시간 상,하. 총 8 권입니다.

   에코야 뭐..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정도긴 하지만, 몇몇 분들이 '에코의 매너리즘은 맘에 안 든다, 왜 하는 소리가 매번 거기서 거기냐' 라고 언급을 해주셨지만 워낙 제가 에코빠(-_-;;)라 일단 지르고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저같은 에코빠가 많은 지 출간 2주도 안됐는 데 벌써 5쇄째 ㄷㄷㄷ; - 제 손에 들린 책은 7월 11일자 1판 5쇄 였답니다)
   

    그리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3부. 막 대학에 입학했던 5년전  '쓰린' 마음을 책으로 달래던 중, 주경철 교수의 "짧은" 다이제스트격으로 소개를 한 [역사의 기억. 역사의 상상]을 읽다가 관심을 갖게 된 이후로 1부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드디어 3부까지 온 책입니다. 그땐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 윌러스틴도 브로델도 그냥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죠. -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었던 레비 스트로스와 브로델의 관계같은 곁다리적 에피소드같은 것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

  일단 다른 책들은 로얄석은 못 차지하고 브로델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가 책장에서 시야에 가장 자주 띄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뭐; 다른 책들은 한번 이상 읽긴 - 시간이든 의지든 - 힘들겠지만,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아직도 몇번은 더 읽어야 될테니 말이죠. ;-b

덧글

  • Mizar 2008/07/12 17:43 #

    아침 10시에 주문한 책이 오후 2시에 도착하기도 하는 세상이니까요..^^;
    오.. 그나저나 많이도 지르셨군요..^^
  • 키치너 2008/07/13 02:46 #

    정말 편해지긴 했습니다. 이래서 한국사람이 외국에 나가면 답답해서 못 살겠다고 하는 것 같아요;;;
    - 사실 올해 들어 워낙 사고 싶은 책 있어도 그냥 참고 있기도 해서 그런것 같아요;;;
  • 굽시니스트 2008/07/12 20:16 #

    우왕;;;일상생활의 구조;;; 학교 교재로 무척 억지로 읽었던 책이라 마음이 아픕니다 ;ㅁ; (어째서 역사책에 숫자들이!!)

    그래도 저 시리즈를 다 사 읽으시다니 역시 키치너님이 대인배십니다 -ㅁ-
  • 키치너 2008/07/13 02:49 #

    원래;(라고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호기심으로 읽던 책도 어쩔 수 없이 읽으면 참 재미없고 때려치우고 싶더라구요;;;
    - 원래 빌려서 읽어볼려고 했는 데; 대출 기한의 압박이 ... orz
  • 후유소요 2008/07/12 22:46 #

    와! 대인배에 한표 던지겠어요 (웃음)
  • 키치너 2008/07/13 02:51 #

    에고고;;; 저정도로 무슨 말씀을;;; 그냥 취미일 뿐이죠;;;
    - 아, 그런데 '맥주' 포스팅의 질문은 어떤 의미신지;; 연상되는 거라도 있으셨나요?;;
  • WizardKing 2008/07/12 22:52 #

    더러 총알이 배송되어 오진 않나 싶습니다. (퍽퍽)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어쩐지 저도 읽어 보고 싶군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봐야겠습니다. ㅎ
  • 키치너 2008/07/13 03:33 #

    흐힛~ ㅎ 정말 레일건으로 책을 쏴 보내는 걸로 비유해야 될 정도가 아닌 가 싶어요 ㅋ;;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읽어보시면 꽤나 재미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 책빼면 중~근현대 유럽 사정을 파헤칠 만한 "번역"서는 별로 없을 것도 같기도 하고요;
  • 후유소요 2008/07/13 12:26 #

    아, 별건 아니고^^;; 새끼손가락의 굽어지는 각도나 관절의 모양을 보니 그렇지 않을까'ㅁ' 란 느낌이 들어서요..^^ 제 손가락이 그게 좀 심하거든요.
  • 키치너 2008/07/13 21:56 #

    네 ^^: 전 또, 혹시 심리학적으로 이런 관절형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특정한 뭔가가 연상되는 게 있는 게 아닌가 하고... :)

  • ghistory 2008/07/13 19:27 #

    『대공황의 세계적 충격』(예지, 2003)도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고유명사 번역이 미흡한 게 문제이기는 하지만, 시야는 유럽에 한정하지 않고 전세계를 다루고 있지요.
  • 키치너 2008/07/13 21:57 #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 눈여겨 봤다가 다음에 데려와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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