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놈놈 2회차 감상 영화, 드라마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만츄리아 스뽜게리 웨쓰떤

   넵. 또 보고 왔습니다. ^ㅁ^ (영화 카테고리 포스팅이 이거 포함해서 5개인데, 놈놈놈이 그중 벌써 2개 ㄷㄷㄷ;)

   영화의 흐름을 이미 머리속에 입력해 둔 덕에, 화면 곳곳에 집중할 수 있었던 2회차 감상이었습니다. 일단 이상한놈(윤태구)의 코믹에 더욱 박장대소할 수 있었고, 좋은놈(박도원)의 간지에 더욱 감탄의 신음을 낼 수 있었죠. - 물론 나쁜놈(박창이)의 사악한 카리스마 역시 더 잘 다가오더랍니다.

   물론 두번째 보는 거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쉽게 넘어갔던 껄끄러운 부분들이 눈에 확확 띄는 단점이 있기도 했지만, 솔직히 두번째 보는 영화에서도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화면에 집중했던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인물 관계도야 다른 분들이 훨씬 잘 짚어주시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 느낌을 써보자면 
  좋은 놈 ->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박창이. 넌 내꺼야. 그리고 윤태구 너도 거기서 꼼짝마라.
  나쁜 놈 ->  (복수심에 불타는 자아도취 하이에나) 윤태구. 너만은 내손으로 죽이고야 만다. [그리고 내가 짱이다]
  이상한 놈 -> (졸지에 하이에나와 매에게 쫓기게 된 얌체 원숭이) 아놔. 이놈들 다 왜 이러는 겨. 아주 미치것구만! 혼자 살아가기도 팍팍하거든?
   이정도가 아닐까 싶군요. :)
 
  영화 평론가들이 지적하는 내러티브 문제라던지는 솔직히 이 영화에서 여전히 별 문제라고 보진 않습니다. 일단 내러티브가 영화에서 결함으로 지적되려면, 관객들이 그걸 인지하고 영화내내 그걸 불편해야 하는 데, 글쎄요. 전 오히려 지금 상영본에 삽입된 스토리텔링도 오히려 과한 부분이 있고 - 좋은놈이 이상한놈의 꿈을 듣고, 그것에 대해 코멘트하고 자기 이야기를 말하려고 하는 바로 그거 말이에요- 2시간 20분을 약간 넘기는 동안 빠르게 돌아가는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은 지금 무슨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놈놈놈'의 이야기 뼈대란 군더더기도 필요없을 만큼 단순하니까 말이죠. 바로 너무나도 흔하게 들어온 '보물섬'이야기. 그 이야기의 김지운식 만주 웨스턴판일테니까요.

  총평하면, 이상한 놈의 코믹. 좋은 놈의 간지. 이상한 놈의 썩소적 카리스마. 이 셋만으로도 '놈놈놈'은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아, 거기에 '일본군'들의 대사도 정말 웃음을 만들어내는, 사실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화면에 나타나는 동안 감칠맛나는 향신료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영화계의 "일품요리"로 손색이 없지 않을 까요? ^^

- 개인적으로 상영전에 뜨는 '놈놈놈' 현대카드광고가 정말 웃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