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성공 일상

  벌써 5년째 겪는 일이지만, 매년 익숙해지지가 않는 군요.
  역에서 빠져나와 터미널로 가는 길부터 줄이 늘어서 있었죠.

  이번 추석은 조금 나은 편이죠. 재작년 추석때는 시야에서 사람이 들어차지 않은 공간이 없을 정도였으니...
 
  미리 예매를 하고 2층의 자동 발권기에서 표를 뽑아둔 덕분에 저 긴 행렬에 끼는 건 피할 수 있었군요.


    평소에도 센트럴시티 발차 라운지 앞의 음식점들은 손님으로 붐비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까요.

   평소에는 맥도날드가 더 좋지만, 오늘은 롯데리아로... 아보카도 통새우 버거 괜찮더군요.

   사실 센트럴시티를 이용한 건 거의 1년만이라... 어느새 성모병원이 그랜드오픈했더군요. 종합병원2도 찍는다죠? - 모교 병원 메디컬 센터는 언제 착공하련지...

   출발시간이 10분도 채 남았는 데, 발차 게이트에 사람들로 꽉차있어서 겨우겨우 비집고 들어와 보니... 재작년에 겪었던 상황이 또다시 재연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일이 터진거죠. 몇시간 전에는 전산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서 큰 소동이 났다는 데, 이번엔 뭐.. 매년 고질적인 차량의 출입 문제로 연착이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터졌더랍니다. 저때 시간이 오후 8시였는 데... 6시 10분 차량이 막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더군요. (...)
   저도 이 연착 크리에 제대로 당해서 꼼짝없이 발차장에서 1시간을 분노와 초조로 거칠어진 군중들의 숨결을 느끼며 보낼 수밖에 없었죠.
  
  아무튼 어찌어찌 차량을 타고(물론 원래 예매했던 시각의 차는 결국 못타고 대체 차량을 탔습니다) 한참을 자고 있었더니, 휴게소에 도착했다고 차내의 조명을 확 켜버리는 통에 어쩔수 없이 휴게소에서 소비행위를 할 수밖에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전 참새가 아닌데 어째서...

    뭐.. 참새는 아니지만, 달달하니 맛있더군요. 하지만 이미 시각은 자정을 넘어.. 

    아무튼 휴게소를 떠나 아까 졸았던 시간만큼 또 눈을 감고 있었더니 도착한 듯 싶었습니다. 옆자리 승객분에게 물어보니,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나와,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갔다가 다시 국도로, 그리고 다시 고속도로로 (...) 가는 매우 흥미진진한 운행이었던 것같았습니다만, 승객인 저야 그나마 예상보다는 그리 늦지 않았으니 별 상관이 없더군요. 아니, 오히려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씻고, 잠깐 모니터 앞에 앉아 포스팅을 조금 쓰다가 이제 끝내려고 하니.. 벌써 곧 해가 뜨겠군요.
   모두들 짧지만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운없이 도로위에서 황금같은 연휴의 상당수를 할애하는 분이 없으시길.. (사실 이번 귀향 계획이 상당수 틀어진건 제 자신의 책임도 크지만...휴)

덧글

  • Mizar 2008/09/13 09:55 #

    무려 2시간 연착이라..;;
    엄청난 연착 크리에 고생하셨군요..;;
    아.. 호두과자는 상당히 땡깁니다.. 먹고 싶네요.

    추석 잘 보내십시요~
  • 키치너 2008/09/13 15:52 #

    :) 휴게소의 호두과자는 역시 그 맛이 다르더군요. Mizar님도 추석 잘 보내세요~
  • wave 2008/09/13 10:12 # 삭제

    저는 어제 실패하고 돌아왔습니다.; 매진이라 표를 구할 수 없더군요. 오늘 오후 5시30분으로 예약.
  • 키치너 2008/09/13 15:54 #

    이번 추석 연휴는 연휴 기간이 참 절묘해서... 열차표는 구할 생각도 못하고 그나마 버스표를 겨우 구했더니 이런 사태가..
    무사히 귀향하시고 추석 잘보내시길~
  • 시연 2008/09/13 13:27 #

    전 나홀로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 키치너 2008/09/13 15:55 #

    사실; 저도 어제의 상황을 예상했다면, 그냥 서울에 머물렀을 것 같습니다.;;
    편안한 추석 연휴 되시길~
  • あさぎり 2008/09/14 21:46 #

    전 나홀로 호텔.. oTL
  • 키치너 2008/09/14 23:20 #

    타향에서 명절을 맞는 건 역시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죠. orz
  • 늑대별 2008/09/15 00:05 #

    그래도 지금은 고향에 계시겠군요. 고생은 하셨지만 오늘은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를...
  • 키치너 2008/09/15 00:06 #

    헤헷; 감사합니다. ^^:
    그래도 이틀 편하게 쉬고 나서 내일 다시 귀경정체길을 겪을 걸 생각하니... 끔찍해지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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