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만세 : 이것이 바로 혁명이지

- 클릭하면 yes24로 갑니다. 이미지를 가져다 썼으니 이정도는 해줘야 ㅠㅠ-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 혁명에 대해서 안다. "아~ 알지, 음... 그래, 자유, 평등, 박애! 바스티유! 마리 앙뜨와네뜨! 맞아! 베르사유 장미! 그리고 나폴레옹이 있었잖아" 그리고 혁명이 왜 일어났는 지도 안다. "당연히 알지! 무능한 루이 16세가 국민들을 쥐어짜니 혁명이 안 일어나겠어? 나도 학교에서 배웠다고! 귀족놈들이랑 성직자가 문제아냐?!, 그리고 마리 앙뜨와네뜨가 '빵이 없으면 케잌이나 먹으세요'라고 하니 누군들 화가 안나?"

  아, 그래. 틀린 말은 아니다. 앙시앙 레짐의 모순 어쩌고 저쩌고 하며 혁명에 대한 분석을 할 필요도 없이, 혁명 당시 프랑스의 상황은 혁명이 터지지 않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으니까. 어? 그런데 왜 프랑스에서만 혁명이 터진건데?

  "에이, 그런건 책 읽어보면 되잖아. [프랑스 혁명사] 이런 책 말이야, 몰라?"

  그래, 책 읽어보면 되겠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터지는 거라. 저자가 분개(?)하듯이 우리 주변의 수 많은 프랑스 혁명사 서적들은 프랑스혁명을 폄훼하거나, 무시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재미없게" 만들어 버린다. 얼마나 황당한가. 잠시 저자가 느낀 황당함을 함께 느껴보자.
  [제프리 베스트가 편자자인 『프랑스대혁명과 그 유산』이라는 책은 그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히틀러, 무솔리니, 프랑코, 이 셋은 모두 프랑스대혁명의 후손이다." 저런 저런, 뉘른베르크 재판정에 선 나찌 전범들이 이렇게 외쳤을 수도 있었겠군.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로베스피에르와 자코뱅파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구요!"] (혁명만세/바람구두/마크 스틸/p16) 물론, 두 말 할 필요없이 저 친구들은 스스로를 프랑스대혁명의 후손으로 생각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저자의 상상을 역사속에서 실제로 확인하는 충격을 겪지 않아도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대혁명을 저런식으로 치부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거다. 

 이렇게 신나게 초장부터 쓴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저자의 불온(!)하기 짝이 없는 서술방식은 대혁명을 관통하며 빛을 발한다. 대혁명 당시 상황과 비슷한 현실의 영국을 가져다 놓거나 진득한 농담을 던져 놓는 데 독자들은 이런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이거 웃어야돼, 말아야돼' - 아참, 저자는 영국의 좌파(!!) 진퉁 코미디언이다-

  물론 이책도 '혁명사'를 다룬 "역사책"이기 때문에, 웃기기 위해 이야기를 만들어 놓지는 않는 다. 단지 저자는 읽는 데 졸립지 않는 혁명사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니 말이다. 오히려 프랑스대혁명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한없이 진지-해지지만, 그래도 유쾌함은 여전하다-한 자세로 혁명을 공박하는 이들에게 통렬한 조소를 날린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 주겠다. 1점을 깎은 건, 하틀폴 원숭이(영국 신사들이 원숭이를 목 매단건 나폴레옹 전쟁이 아닐꺼다)에 대한 오류와 저자의 넉살가득 풍자에 웃느라 배꼽이 빠질 뻔 했기때문이다. (험험)


덧글

  • 위장효과 2009/07/17 08:03 #

    프랑스 대혁명은...역시 200주년 기념으로 책이 쏟아져나왔을때가 최고였었지요.

    그전에야 "로베스삐에르 횽아 쵝오 하악하악, 나머지는 캐볍진"이긴 해도 알베르 마띠외의 "프랑스혁명사"-하지만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서 이책을 안 읽고 논한다는 건...해리슨을 안 읽고 내과를 전공하겠다고 설치는 격인지라-가 있었고...
  • 키치너 2009/07/18 16:03 #

    ^^ 관심이 많은 곳에서 양질의 결과물이 나오는 건 어느 필드나 다 비슷한 것 같죠. 물론 어느 분야든 선각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말입죠. :)
  • 설하 2009/08/02 19:33 # 삭제

    안녕하세요
    이 홈피에 들른지 꽤 되었어요 저는 간호대 학생이구요
    가끔 너무 어려운 주제라 이해가 안가는 글도 많지만
    자주 들른답니다
    첨으로 글남겨보네요^^
  • 키치너 2009/08/02 23:48 #

    반갑습니다.자주 찾아주시고 앞으로도 종종 댓글 남겨주세요. :)

    - 주인장은 게으른데 손님들께 댓글을 써달라고 하는 이런 뻔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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