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 자주 찾는 주위의 맛집들 (1) 음식

  바야흐로 뉴 밀레니엄의 새 시대의 깃발이 휘날린 지도 어언 십여년, 과거에 지인들 또는 잡지들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맛있는 음식점, 이른바 맛집에 대한 정보를 이젠 따닥 따닥 마우스 클릭 몇번에 알 수 있게 되었지요. 허나, 맛이라는 것은 사실 사람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관계로 가끔은 사진으로는 그렇게 맛있어 보이던 음식이 직접 가보면 '흐어어엉#$@$%#%^&$' 하는 외마디 마음의 소리와 함께 차갑게 기대를 배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평소에 자주 들리게 되는 음식점을 맛집으로 재평가해보는 것은 우리의 식도락을 즐기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참 쉽죠? (응?)

  제가 사는 안암동은 대학가라는 특성상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웬만큼의 음식의 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오래살아남기가 힘듭니다. 실제로 수많은 음식점들이 지금도 명멸하고 있기도 하고요.

  먼저 소개할 곳은 제가 안암동에 첫 발을 디딘 2004년에도 있었고, 여전히 존재하며, 메뉴판/인테리어 조차도 전혀 바뀌지 않은 펍을 겸한 "주유소"입니다.

  이 곳에서 자주 찾는 메뉴는 돈까스인데, 바삭한 튀김옷과 두툼한 고기가 벌써 7년째 이곳에 발을 끊지 못하게 만들고 있죠.


그리고 또 다른 인기 메뉴 회덮밥, 예~전 포스팅에도 한번 썼지만 회덮밥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곳 회덮밥은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어요. 두 메뉴 모두 4500.

  다음은 영철버거. 고려대 앞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죠.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2평 남짓한 작은 점포에서 이제는 인테리어도 깔끔한 고급 매장으로 거듭난 영철버거는 메뉴도 다양해 지고 가격도 조금 변하긴 했지만 여전히 맛있어요.

영철 버거에서 자주 찾는 메뉴는 치즈 버거인데, 저 엄청난 양의 모짜렐라 치즈의 양을 볼 때마다 참을 수가 없다니까요. =_=;;

  영철 버거는 따로 패티를 쓰는 게 아니라 저렇게 다진 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우는 데, 이건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하지만, 전 이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

  그리고 미스터왕. 안암의 중식당 중 더씨와 함께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쎄지만 그만큼 맛은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곳입니다. 

  자주 찾는 메뉴는 새우볶음밥.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가끔 별미로 고추잡채밥도 괜찮지요. :)

  한 동네에 오래 살면서 이제 왠만한 곳은 눈 감고도 갈 정도가 되니, 주위의 변화에 울고 웃게 되는 경우가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이곳들은 오래도록 남아 있으면 좋겠군요. :B

덧글

  • 상규니 2010/05/10 23:14 #

    밸리에서 안암이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들어왔네요. ;)
    주유소라면 정경대 후문의 지하에 있는 곳인가요? 그렇다면 90년도 후반에도 제가 다녔습니다. 당시 술집이였는데 지금은 밥집위주?
    미스터 왕은 문을 여신 사장님은 가게를 파신 후에 맛이 변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괜찮아 졌나보군요.
  • 키치너 2010/05/10 23:19 #

    네. 맞습니다. 주유소는 여전히 밤에는 주점이고, 낮에는 밥집입니다. 예전의 그곳 분위기 그대로일겁니다.
    그리고 미스터 왕 경우엔 전 갈 때마다 참 만족스럽게 돌아오곤 한답니다. ^^;
  • 상규니 2010/05/10 23:27 #

    아 그렇군요. 주유소 그때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다시 한번 방문을 해봐야 겠네요. ;)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스터왕이 더 끌리는군요. 주차장이 없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저는 집이 근처라 패스~
    답변 감사합니다 ;)
  • 나디르Khan★ 2010/05/11 00:54 #

    안암이란 글자에 들어와봤어요. 주유소 돈까스 정말 좋아해요 >ㅈ< 돈까스 소스위에 모호한 하트처럼 떠있는 노란 머스타드도 앙증맞고요....
  • AyakO 2010/05/11 14:11 #

    아래 리리플에 대한 리리리플 여기다 달아놓습니다(...)
    마지막 주유소 가본 본3 때라는 게 대략 7년 전이라 -ㅁ-;;;
    미술반은 1년쯤 전에 미전 때 난입한 적은 있지만...
  • 키치너 2010/05/11 15:00 #

    사실 돈까스 자체는 주유소 사장님이 같이 하시던 왈츠가 메뉴도 더 많고 좋았는 데.... 그 자리엔 이제 정체를 알 수 없는 파스타집이.. -_-;;
  • 나디르Khan★ 2010/05/12 12:05 #

    자주 난입해주세요 선배님 ㅋㅋㅋㅋㅋ


    지금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시는 중이신가요? 섬에 계신다길래 --;
  • AyakO 2010/05/11 01:21 #

    주유소... 본3 이후로 가본적이 없군요 -_-;;; 저기 돈까스가 유명하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다지요(...)
    예과 때 동아리(미술반)가 저길 자주 갔었는데 당시 하던 생각은 그냥 아 여긴 식사로 삼을 만한 안주 메뉴가 있는 술집이구나... 하는 정도 -_-;;

    영철버거는 가게 생기기 이전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가격도 그렇지만 새로 생긴 메뉴들이 좀 아스트랄해서... 게다가 왠 버섯이 그리 들어가는지%$%%%$&%!ㄸㅍㅃ,,...
  • 나디르Khan★ 2010/05/11 13:37 #

    아직도 미술반은 주유소에서 곧잘 출몰합니다....지나던 객 올림
  • 키치너 2010/05/11 15:02 #

    주말 주유소 단골 손님 : 새턴, 테니스부, 돌!까! 등등 (아마 새턴이 가장 압도적일껄요? ㅋ)

    영철 버거는 예전에 현 커피빈 자리에서 할때가 제일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 카이 2010/05/11 13:05 #

    미스터왕 대전에도 있습니다.ㅎㅎ
    학교가 지방인지라 영철버거를 한번도 못먹어본 1ㅅ
  • 키치너 2010/05/11 15:03 #

    배달 중식만 먹다가 미스터 왕에 가면 이름만 같은 다른 요리가 나오죠. ㅋ
  • 카이 2010/05/11 18:39 #

    맞아요,ㅎㅎ
  • 카이º 2010/05/11 16:22 #

    헉, 윗분과 저는 동일인물이 아님을 미리 밝히며[...]

    저도 안암 제기 이쪽에 살고 있어서 익숙하네요 ㅎㅎ

    주유소에서 저렇게 식사도 되는지는 이제 알았군요 ;ㅅ;!
  • 키치너 2010/05/12 01:28 #

    하하; 주유소가 딱 오해받기 쉬운 상호에 위치긴 하죠. 하지만 그런 덕분에 점심 시간 외엔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 2014/09/08 18:57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키치너 2014/09/08 19:27 #

    벌써 4년전 사진이라 지금도 저런 모습일지는 잘 모르겠군요. 출처를 밝히시고 쓰시는 거야 괜찮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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