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하다. 폴리클,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의학

폴리클의 (가끔 생기는) 로딩인 저널 발표

  의학계열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병원의 속사정은 미지(?)의 영역이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병원(의과대학 부속의 대학병원 또는 협력 교육 병원)에서 그 정체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는 자들이 있으니, 그 들은 바로 폴리클이라는 존재들입니다.

  이름이 새겨진 가운을 입고 있지만, 왠지 어리버리해 보이고, 교수님 회진 꽁무니에 뭔가 열심히 받아적기는 하지만 무언가 공허의 눈동자를 가졌으며, 가끔 병실에 난입하여 이것저것을 묻긴 하는 데 별로 의사같지는 않아 보이는 이들말입니다.

 오늘 그들의 정체를 폭로합니다.

 바로 그들은 PK. 아, Player Killer 가 아닙니다. Patient Killer도 아니고요. (... 할 수 있는 술기도 없고, 겁도 많은 이 친구들이 무려 Killer가 될 수 있을리가요) 바로 Polyclinic student. 바로 의과대학생의 병원내 신분입니다.

 약자로는 PK라고 쓰는 이들은, -왜 PK냐, PC가 아니고? 하는 질문이 가~아끔 있는 데 Political Correct와 착각하면 안되지 않습니까?! 하하하 걍 쉽게 답만 말하면, 저거. 독일어 약자입니다. Poliklinic (...), ECG를 많은 병원에서 EKG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이유지요.- 병원 내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사실 병원이 돌아가는 것과는 거의 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일부 과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그런 과에서도 PK들의 숙련도가 올라가기 전까지만 폭탄을 안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묵념)

  이들 대부분은 각과 교수님만큼이나 일찍 병원에 나와, 대개 각과 외래가 끝나는 시간까지 병원에서 체류(?)하게 되는 데, 이 시간동안 PK들은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어드미션 노트 작성 , 담당 환자 보살피며(잘하는 경우 같이 놀기, 농땡이 치는 경우 OCS로 원격으로 살피기-_-;;), 프로그레스 노트 작성, 외래 참관, 예진 하기, 수술방에서 스크럽서기, 환자 베드 나르기 등등등~

  많은 폴리클들은 임상강의 동안 배웠던 것을 병원에서 직접 눈으로 그리고 몸으로 체험하게 되지만 상당수는 매너리즘에 젖거나,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적잖이 실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 펩시를 마시지요.

  의대생의 임상실습이 의료인이 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대학 병원 또는 교육 협력 병원에서는 가용 자원의 부족과 적절한 임상 실습 교육 커리큘럼의 부재로 많은 폴리클들은 오늘도 그들의 꿈과 열정을 조금씩 덜어내고 있습니다. 무언가 변화는 필요하지만, 이제 폴리클의 막바지에 이른 저도 딱히 답이 나오지는 않는 군요. 그저 임상실습을 도는 폴리클 자신들이 이런 열악한(?) 실습 환경에서 최대한 교수님에게 질문 세례를 한다던지(전공의나 다른 폴리클들은 물론 좋아하지 않겠지만), 환자들과 라뽀를 조금이라도 더 쌓아본다던지, 전공의 선생님(대부분은 자기학교 선배인)들이 하는 술기를 배우고 연습의 기회를 달라고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내어, 이후 좋은 의료인이 되는 밑바탕이 되길 바랄 뿐..

덧글

  • 2010/06/01 23: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키치너 2010/06/01 23:51 #

    아뇨 ^^; 마이너 끝나면 의료법규, 노인학(-_-;;)등 강의가 한동안 쌓여있답니다. 기말 시험들은 한달뒤부터에요. :)
  • ArchDuke 2010/06/02 16:43 #

    Patient Killer 라는 농담은 저도 신문 카툰에서 들은적이 있습니다;ㅅ;
    ;ㅅ; 소맥이 아니라 펩시를....
  • 키치너 2010/06/02 18:29 #

    하하, 사실 그런데 Killer가 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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