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가 바꿀 의료 환경? 의학

수술에 사용되는 아이패드

계란소년님이 소개하신 영상을 보면, 고베 대학 병원에서 수술중 아이패드를 이용해, CT angiogram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간단히 수술필드 오염방지를 아이패드위에 프로텍터를 씌운다음에 필드 위에서 이미지를 바로바로 확인하고 있는 데, 현재 수술방 내에서 의료 영상 이미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아이패드를 이용한 저 방법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지 알 수 있다.

대개 수술방 벽면 또는 따로 설치된 수술방내 컴퓨터의 스크린으로 집도의가 가까이 가서, 어시스트의 도움을 받아 영상을 확인하는 일은 집도의 입장에서 꽤나 답답한 일이다. (실제로 작년에 외과를 돌 떄, 모 교수님은 영상 이미지를 확인할 때마다 답답해 하시다가 결국 본인이 글러브를 벗어버리곤 직접 확인하시곤 했다) 거기에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아이패드의 핀치아웃/핀치인를 이용해 확대/축소를 하는 것이 해당 병변 부위 확인에 훨씬 편리한 것처럼 보인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 현장에서도 역시 IT쪽의 신기술이 많이 도입되고 적용되어, 이제 많은 병원들이 OCS,EMR,PACS와 같은 전자 의료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지만, 아직도 현장의 의료인의 needs와 시스템 개발자의 supports 사이엔 간격이 많아 보인다. 특히 우리 병원의 OCS 시스템만 그런지는 몰라도 UI가 상당히 거지 같은 데 (-_-;;) 이것은 의료인 출신의 시스템 개발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의 PC의 입/출력 디바이스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 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어떨까?!

아! 이! 패! 드!

아이패드에서 주목할 점은 그 어떤 점보다 사용자의 input이 다른 디바이스를 통할 필요없이 터치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현재 전자 정보 시스템에서 입원/경과 기록 작성, 컨설트 의뢰/답신, 처방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키보드를 쓸 일이 별로 없고, 나머지는 단순 수치 입력 이나 환자 검색 정도인데 이는 충분히 터치 센서만으로도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에 터치 디바이스라는 특성상 현재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불편한 UI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 생각되는 데, 정말 마우스/키보드에 의존하지 않고 터치 센서를 기본으로 갖춘 디바이스가 보여줄 편리함은 내가 상상하는 것만 해도 손가락으로 세기 어려울 정도다. 그럴지언데, 전문적으로 UI를 연구하는 이들이 뛰어든다면 뭐 더 말할 필요가 없을 테고.

물론 이건 터치 디바이스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니까, 꼭 아이패드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의료 현장에서 내가 생각하는 모습의 디바이스를 많이 볼 수 있지 않을 까 기대해본다.

- 그런 점에서 스티브 잡스가 D8와의 대담에서 PC를 트럭에, 아이패드를 승용차에 비유한 것에 동의한다. 병원내에서 많은 PC들이 단순 뷰어 또는 간단한 정보 입력 정도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패드를 위시한 터치 기반 디바이스(굳이 태블릿이라곤 하지 않겠음)이 이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테니.. 

정보 입력이 많이 필요 한 경우엔 기존 PC를 이용하면 될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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