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여행

라멘과 볶음밥 in 오사카

    작년 여름, 오사카에서 먹었던 마지막 저녁

     일본식... 볶음밥을 기대했지만, 맛은 그냥저냥 평범했다. 요즘 확실히 일본도 김치가 확실히 밑반찬 중 하나가 되었구나 싶었던 시간. (물론 킨류라멘에서도 김치를 가져다 먹긴 했지만; 여기선 아예 기본찬으로 가져다 주니...)

    라멘은 킨류라멘보다는 담백한 맛이었던 걸로 기억이 남. - 킨류는 오사카 도착 첫날 저녁에 야식으로 먹어서 그런지 입맛에 좀 안 맞는 구석이...- 차슈가 쫄깃쫄깃해서 좋았음...

- 갑자기 왠 지이이나아안 여름 여행 저녁을 소개하냐고 물으실지도 모르지만...
비가 오면 원래 좀 평소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하는 법이죠 (...)


by 키치너 | 2008/07/24 23:49 | 여행 | 트랙백 | 덧글(5)

일본여행 - 아라시야마 : 사가노 토롯코 열차를 타보자!

   몇달만에 올리는 일본여행기. 귀찮아서 안 올리다가; 생각난 김에 하나씩 다시 쓰고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아라시야마로 넘어갔냐고? 그런거 묻지 말자; 글쓴이가 그냥 귀찮은 거다;;;

    숙소인 난바에서 우메다역으로 이동해서 한큐선을 타고 한큐 아라시야마선 아라시야마역으로 갔다.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데, 오래되서 어느 역에서 환승해야 되는 지는 잊었으므로 환승역에 대해서는 구글 검색을 이용해주시길. (:b)
  사실 한큐선을 타면 초큼 곤란한게, 목적지인 도롯코 사가역까지 꽤 거리가 있다는 거다. 버스로 따지면 3 정거장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가, 버스는 참 지독히도 안 온다 -_-;;
   아무튼, 한큐 아라시야마역에서 내리면 한큐 전철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렌탈 영업소를 바로 볼 수 있는 데, 사가노 도롯코열차를 탈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전거를 빌려서 아라시야마 공원을 거쳐 텐류지 - 대나무 숲길 - 니손인까지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꺼(!)같다. - 본인은 안 타봤으므로 보증은 못한다 :B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주변 주차장을 찰칵.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일본에는 참 경차들이 많다. 한국으로 치면 대우의 다마스급(아직도 생산중이던가?)의 밴들도 무지 돌아다니고, 승용차에서도 경차를 아주 자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정류장이다. "한큐아라시야마역앞" 정류장이니 헷갈릴 일은 없을 꺼다.

   친절하게 운행표에서 이 정류장에 버스가 몇시 몇분에 지나간다는 걸 다 알려주고 있는 데, 보면 알겠지만 한 시간에 두 대 지나가면 많이 오는 거고(63,73번 버스 이야기다), 83번 버스는 아예 운행 안하는 시간도 많다. (이 뭥미!)
   이건 사실 한국의 교외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도 비슷한 사정일 테지만, 한국의 대도시 버스 운행에 익숙해져있는 분이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으니, 운행을 안 하는 시간이라면 과감히 산책(-_-;;)도 할 겸 걷는 것도 나름 재밌을 지 모른다. (외국에서라도 걸어야지 안 그럼 언제 걷겠나. 뭐? 관광하러 온거지 고생하러 온 거 아니라고? 그럼 택시타자 :( )

   경유하는 정거장. 한자로 표시된 정거장이 많아서 유명한 관광지 정거장은 한자만 읽을 줄 알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버스를 타고 아라시야마 공원을 지나가던 중 한 컷. 일본 공원이라고 별 다를 것도 없다. 벤치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있고 동네 주민이 앉아서 쉬기도 하고. (ㅎㅎ)


   목적지인 노노미야 정류장에서 내려서 도롯코 사가 역까지 걸었다. 여기서 내리면 알겠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여기가 대단히(!) 유명한 바로 그 '겐지 모노가타리原氏物語'의 배경인 노노미야 신사가 있는 바로 그 노노미야라서 대단히 번성한 관광지이다. 이것저것 기념품도 많이 있고 볼거리도 많지만, 오늘의 목적은 도롯코 열차가 우선이니 최대한 유혹을 쌩까주시고 걷도록 하자. 
   
    사실 여기서 사가역까지도 거리가 꽤 있기 때문에 - 자꾸 반복하는 소리지만, 지도에선 별로 안 멀어 보여도 걷는 사람 입장에서 진짜 멀다 -_-;;;, 그렇다고 이 더운 날 뛰어가기도 그렇고 - 날씨가 꽤나 무더워서, 이른 아침이었지만 땀을 좀 흘렸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땐, '걍, JR 타고올껄 그랬나 -_-;;'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JR 사가아라시야마역은 도롯코 사가역 바로옆)



    지나가다 찍은 유치원 주차장의 문. 반가운 호빵맨이다. - 물론 여름이었기 때문에 호빵맨을 보고 호빵이 땡긴다던가 그런 즐거운(...) 생각은 안 들었다.

  걷고 걷고 또 걸으면 끝이 보일터. 열심히 걷자 -_-;;
   드디어 역에 도착해서 표를 입수! 그런데 운임이 좀 쎄다 -_-;, 그리고 참고로 표를 보면 알겠지만 지정석 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른쪽 좌석을 달라고 하자. 호즈가와 역이후부터는 열차의 오른편으로만 경치가 펼쳐지고 왼쪽은 절벽이다. '난 일본의 기암괴석을 볼테야!!' 라고 주장하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거 업ㅅ다. 그냥 오른쪽이 킹왕짱(...)인거다.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조금 뒤에 열차가 들어온다. 기관차가 꽤나 귀엽지 않는가?  

   지금은 바꼈는 지 모르겠는 데, 앞쪽 객차는 저렇게 확 트인 개방식이다. 저 객차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는 데, 난 저 객차에 안 타서 모르겠다 -_-;;

   내가 탄 객차는 바로 여기. 좌석은 그냥 나무고, 내부는 한 60년대 객차 생각하면 될꺼같다. - 뭐; 60년대 객차를 타보신 분이 몇분이나 계시겠냐마는;;

   자 이제 손님들도 다 탔고 슬슬 출발.

   뻔한 일본 교외역 모습. 지금 보니 여길 왜 찍었지 싶다 (...)
  
    마찬가지. 왜 찍었지.;; 그냥 철도 건널목이다.

    도롯코 열차는 노노미야 신사의 대나무 숲길을 지나치기 때문에 대나무 숲은 실컷 볼 수 있다. 그래도 대나무가 대나무지. 일본 대나무라고 뭐 특이하겠냐마는;;;;;
 

    터널을 지나고 나면 이제 창밖으로 호즈가와천이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를 완상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일본에 와 있는 지 잊어버릴 정도다. 짧지 않은 일본 여행에서 아마 가장 상쾌했던 시간이 이때 였을 꺼다.

  또 터널이 나왔다. 별로 긴 터널은 아니라서 창문을 열어놔도 그리 공기는 탁하지 않으니 염려하진 말자.
    3번째역인 호즈쿄-역. 의외로 여기서도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

   짠! 갑자기 등장한 모노노케 아저씨!

   여긴 어디? 당신은 누구?
  
  귀여운(?) 너구리들이다.

   종점인 카메오카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구경을 하다가 유람선을 이용해서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다시 토롯코 열차를 타고 돌아갈 수도 있고, 아예 레프팅을 할 수도 있는 데 시간이 금인 관광객인 사정상 조금 역을 둘러보다가 토롯코 열차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역시 돌아가는 표도 600엔이다. 왕복하면 1200엔 ㅠㅠ
   
  썰렁하다. 모노노케 아저씨도 뻘쭘한듯 -_-;;
 
   저기 아래서 유람선이 보인다. 왠지 저걸 타고 왔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요금이... 무려 3900엔이다. (켁!) 게다가 시간도 2시간이나 걸리고. 그래서 지지.

  돌아오는 객차에는 사람이 적어서 경치감상 하기는 딱이었지만, 왠지 사람들이 안 타고 돌아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마음이 쓰리기도 (...)
     노노미야 신사를 둘러보기 위해 아라시야마 역에서 내렸다. 역안에는 토롯코 열차의 유래를 설명하는 전시물이 있었는 데, 사실 토롯코 열차는 광산이나 토목공사용 열차라는 거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 아무튼 그렇다는 거다;;
  
   자, 이제 겐지 모노가타리의 그곳으로 떠나보자.

by 키치너 | 2008/07/03 18:44 | 여행 | 트랙백 | 덧글(4)

일본여행 - 기요미즈데라를 떠나며 : 기요미즈자카 산넨자카 니넨자카

- 西門(にしもん)의 거대한 산주노토(三重塔), 정말 크다 -_-;
   기요미즈데라를 나오면 정면에 기요미즈자카가 뻗어있다. 수많은 기념품점이 줄지어 늘어선 이곳은 엄청난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데, 기요미즈데라로 올라올 때는 이 인파를 피해 기요미즈신미찌(淸水新道)로 우회해서 올라왔기에 내려올 때는 기요미즈자카를 통했다.

- 이곳의 길거리에 있는 10명중 9명이 관광객이다. 이날은 날씨가 흐렸고, 이른 아침이었는 데도 불구하고 남대문 시장 저리가라 할 만큼의 인파가...
기요미즈자카를 내려가는 동안 많은 상점들을 볼 수 있는 데, 교토에서 색다른 기념품을 구하고 싶다면 꼭 한번 들려보자.
- 기모노등 일본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오히도, 가격은 상상한 만큼 비싸다 -_-;;
   기요미즈자카는 길을 따라 양쪽에 일본의 전통가옥들을 보존하여 상점가로 이루어져 있어서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다 내려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요미즈데라길에는 유난히 차완등 도자기를 선보이는 상점이 많다. 이 도자기들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임진왜란 이후 近畿(긴키)에 정착한 조선도공들이 만들어 낸 것에서 유래하는 데, 다기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기들의 가격은 상당한 고가를 자랑하긴 한다 -_-;)
   탁발을 하고 계신 스님. 무더운 날씨였으나 미동조차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
   기요미즈자카를 내려오다보면 계단을 내려가는 산넨자카(三年坂)이 나온다. 이 길의 이름은 다이도 3년에 만들어진데서 기원하였는 데, 이후 많은 속설이 붙다가 이 길에서 넘어지는 사람은 3년동안 재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생겼으니 조심해서 걷도록 하자(:-b) 기요미즈자카에 비해 좁은 길이지만, 더욱 과거 교토의 운치가 풍기기 때문에 천천히 걸아가며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산넨자카를 걷는 여행자의 기본이다.
 
산넨자카를 쭉 걷어오다 보면 다시 계단길이 보이는 데, 여기는 산넨자카보다 1년 먼저 닦인 니넨자카(二年坂)이다. 산넨자카처럼 니넨자카도 여기서 넘어지면 2년동안 운이 달아나 버린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서 걸을 일이다. 물론 넘어지더라도 계단끝에 있는 액땜용 호리병 가게에서 호리병을 사면 달아난 운이 다시 호리병으로 빨려온다고 하는 데, 돈이 많다면 시도해 볼일이다 -_-;;

   니넨자카를 지나 야사카 노토를 걷다보면 인력거 흥정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데, 꽤 빠르다고 한다. 다리가 지친 분들은 한번쯤 타봐도 괜찮을 듯??
   자 이제 다음은 철학의 길이다.

by 키치너 | 2008/01/23 07:36 |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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