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음악

금난새 'Life+, 사랑과 나눔의 실천' 음악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잘 아실 만한, 금난새씨가 이번에 모교 의료원 주최로 'Life+,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기부문화의 활성화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아 치료비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는 데. 티켓이 많이 남았던 걸까요? ㅠㅠ 감사(?)하게도 시험일정이 지난주로 끝난 터라, 시험이 아직 꽤나 남은 후배들을 뒤로 하고 학부생 초대권으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오동주 의무부총장님 감사합니다 ^^:

  광화문대로는 요즘 촛불시위로 가끔 찾게되었지만, 항상 시청쪽에서 바라보다가 세종문화회관에서 바라보니 조금 감상이 색다릅니다. 역시 이날도 닭장차가 깔려있었기에 공연이 끝나고 합류해 볼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 결국 집회참여자로 보이는 분들이 한분도 안 보여서 실행에 옮기진 못했는 데, 집에 들어와서 확인해 보니 이날은 시위를 원천 봉쇄했다고 하더군요.


   평소엔 찾을 일이 별로 없는(-_-;;)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입니다. 이번 공연 덕분에 대극장을 찾을 수 있었군요. - 아마 앞으로 또 몇년동안은 들어갈 일이 없을 듯 합니다. (...)
    역시 모교 의료원 주최여서 그런지 낯익은 교수님들 얼굴이 눈에 띕니다. 마주칠 때마다 목례를 하고 슬슬 공연 시작 시간이 되서 공연장으로...


   좌석을 확인해 보니, 3층 관객석에서 조금 앞쪽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높은 곳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자리가 꽤나 신경 쓰였답니다. (ㅠㅠ) 사진에서는 잘 안 느껴지지만 좌석에서 일어나서 아래를 보면 현기증이 (...)
    오늘 공연은 금난새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고,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협연을 했습니다. 공연곡은 브람스의 '대학축전서곡'과 브루희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1부에,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가 2부에 연주되었습니다.  그리고 앵콜연주로 '수수께끼 변주곡'이 연주되었는 데, 2부와 앵콜연주에서는 연주 시작하기전에 지휘자인 금난새씨가 직접 작품 설명을 해주신 덕분에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사실 클래식에 그리 조예가 깊은 편이 아니라, 평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역시 이날 공연의 정수는 2부의 브람스 1번 교향곡이었습니다. 금난새씨의 해설처럼 마치 인생의 도전과 역경, 그리고 다시 찾은 희망을 담은 듯한 브람스 1번 교향곡은 그가 20년동안 수도 없이 이 곡을 다시 쓰면서 가졌을 인간의 인생과 그리고 인생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담긴듯한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앵콜곡이었던 '수수께기 변주곡'은 참 재밌게도, 작곡가가 그의 작품들을 인쇄해준 출판소의 사장에게 헌정한 작품이라는 해설이었는 데, 해설처럼 꽤나 즐거운 곡이었습니다. :)

    즐거운 공연을 감상하고 나왔지만, 광화문에 늘어선 닭장차와 드문드문 보이는 119 구급차들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골목길마다 배치된 전경들과 싸이렌을 위에 올려둔 사복 경찰차들. 정부는 지금이 독재정권도 아니고, 무슨 공안정권이냐고 시민들의 생활을 '우리가 탄압하냐고 강변하지만, 글쎄요.. 나치의 베를린에서도 전쟁말기가 되기전까지는 시민들의 문화의 향유는 자유로웠습니다. 저 광화문에서 자연스러움보다는 불편한 감정을 느낀 건, 저 혼자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by 키치너 | 2008/06/30 21:47 | 음악 | 트랙백 | 덧글(0)

BJÖRK - BEACHELORETTE



 지난 25일 포스팅을 하다 너무 강렬히 다가왔던 이 노래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BjÖrk Guomundsdottir-아이슬란드어로 자작나무라는 뜻을 가진-의 "Beachelorette"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아이슬랜드, 그나마 조금 안다는 사람들도 '해령이 육지위에 노출된 지구상의 유일한 지점'이라던지, 톨킨의 '반지의 제왕'의 구상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던지, 옛 바이킹들이 이곳의 정체를 감추기위해 '그린란드'와 이름을 바꾸어 붙였다던지.. 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하는 그런 곳에서 태어난 그녀는 이제 중년에 접어든 나이에도 여전히 평론가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존재라고도 합니다.
 이 곡은 장중하면서도 어딘지 무거운, 그리고도 조금은 쓸쓸한 분위기가 짙게 배여있는 데, 그녀의 음악에서도 하나의 이정표같다고도 합니다. 무대위에서 재연된 그녀가 맞이한 도시와 도시의 풍경, 그리고 산산히 부서지는 연극과 같은 현실. 현대의 도시 문명과는 조금 멀어보이는 아이슬랜드 여인인 그녀는 자전적인 이 노래에서 "발달된 문명세계의 균열에 적응하지 못하고 숲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회귀적인 존재로 그려진다."라고도 평해집니다.
  하지만, 그녀만이 현대 도시를 거북해하며 자연에 몸을 맡기고 싶은 걸까요? 하루 하루, 익명의 현실에서 벗어나도 또 다시 익명의 전뇌세계에서 방황하는 '우리'들도 마음 한 구석에서 자연을, 우리의 향수가 담겨있는 그곳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요? 결코 다시 돌아갈 수는 없기에, 뒤돌아 보는 것도 쉽지 않기에 오늘도 그녀의 노래에서 이런 마음을 달래는 영혼의 위로를 받습니다. 

  

by 키치너 | 2008/06/28 02:42 | 음악 | 트랙백 | 덧글(0)

Sum41 - Yesterday.com (No Brains)


요 몇일새 sum41의 3번째 정규앨범 Does This Look Infected? 의 6번째 곡인 Yesterday.com (No Brains)을 몇번이고 다시 돌려가며 듣고 있다. 예전엔 1집과 5집을 가장 좋아했는 데, 요즘은 3집의 곡들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의 의미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지만, 요즘 sum41 앨범 곡들의 가사를 눈여겨 보면서 조금 웃기기도 하고.. 누군가 처지가 딱 저기에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즈음 정신없이 바쁜 삶의 경황속에 청량제 역할이라고나 할까???



가사보기

by 키치너 | 2008/04/30 21:51 | 음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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