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혈액학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 사진은 크게 관계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

   어제, 아니지; 엊그제 금요일로 제 2 카테고리 시험일정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정말 길었던 42일간의 일정이 마무리 된거지요. 신경학을 필두로, 종양학과 혈액학의 이번 카테고리 강의는 본격적인 임상 강의였던 관계로 정말 너무너무 재밌기도 했지만 그만큼 공부하면서 자학(?)도 많이 한것 같습니다. 과연 스스로 이 방대한 내용을 얼마만큼이나 소화시키고 또 체화해서 찾아온 환자들이 웃는 얼굴로 돌아갈 수 있을 까를 생각하면 솔직히 자신 없기도 해서 말이죠.

   아무튼 이렇게 이 과정에 몸을 담은 이후로 가장 진지한 성찰을 해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만족했고, 또 의대생에게 내려진 단하나의 축복인 시험직후의 '해방'덕에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월요일까지 공식 연휴+화요일 특별 휴가로 거의 무슨 초중등학생들의 단기 방학같은 느낌까지 들고 말이죠.

   시험 전에 세워뒀던 휴가 계획은 다행히도(_-_) 깨지고 말았지만, 아직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그리고 신나게 남은 휴가를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

by 키치너 | 2008/05/11 05:20 | 일상 | 트랙백 | 덧글(0)

조금 숨 돌리고 있습니다 : 제트 스트림 어택을 이겨내고.

    폭풍과도 같은 일상에 치여서 숨 돌릴 새도 없이 가쁘게 뛰다가 잠깐 짬이 생겨, 요즈음의 근황에 대해서 짧게나마 남겨봅니다.

    (1)  2쿼터 mid exam이 끝났습니다.
    산더미 같은 핸드 아웃과 강의록, 내려치면 벽돌도 으깨어질것 같은 교재들과 함께 보낸 지난 2주를 마무리 짓는 시험이 끝났습니다. 매번 그렇듯이 '녹지'의 도서관은 하얗게 불타오르고 있었고 저도 그속에서 장작중 하나가 되어있었네요 (-_-;) 따지자면, 분량 자체는 지난 쿼터와 비슷한 것도 같지만 신경학, 종양학, 혈액학의 삼위일체, 제트 스트림 어택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신경학 : "종양학! 혈액학! 제트 스트림 어택이다!!"
종양학, 혈액학 : "오우!"
(...)

                   
    (2) 주변에서는 이런 저런 일들이...
    ㄹ군이 '꽃밭'에 다시 들어갔고, ㅁ형은 다시 복귀, ㅅㅅㅅ은 여전히 고난의 행군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저 본인은 별일이 없었던 꽤나 기이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니 별일이 없었다기보다는 별일도 생기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같습니다. 시험탓도 있지만, 이렇게 저조한 리듬이었던 시간은 몇년만에 느껴보는 별로 반갑지 않은 경험이었죠. 앞 일을 아무리 잘 예상해도 실제 현실화 되기까지는 사람인 이상 쉽게 적응하기 힘든 건지도 모릅니다. 사실 무슨 대단한 걸 바란 것도 아니고 예견하지 못한 것도 아닌지라 절망이나 탄식할 것도 없지만 그냥 힘이 빠져 버리는 상황 앞에서 조금은 우울해져 있습니다.
 
    (3)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한해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해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쪽이 다른 분야보다 앞날에 대해 고민할 거리가 없는 대신에, 이른바 '로딩'의 압박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힘겨워 하는 사람이 많은 지라 그런 분위기에 물들지 않으려고 노력중이지만, 요즈음의 모습을 보면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아서 왠지 한숨이 나옵니다. 어제의 나도 내일의 나도 '내'가 아니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실제로 느끼는 것과의 괴리는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길 바라지도 않긴 하지만 말이죠.

   (4) 꾸준히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몇일동안 블로그에 전혀 신경을 못 기울였는 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퍼러를 보다보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신 분들도 있고 재미있는 검색어로 들어오신 분들도 있는 등 저마다 많은 생각과 이유를 가지고 찾아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하나 바램이 있다면 이 곳이 뭔가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흔적을 남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식상한 말이지만 독백은 힘이 없어요 (^^;)

by 키치너 | 2008/04/21 21:05 | 일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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